韓美 불교 석학들 간화선 대중화 ‘공감’
국대 종학연구소(소장 정도)는 미국 UCLA 불교학연구소와 공동으로 7월 17일 미국 UCLA 로이스홀에서 제6회 간화선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선과 현대사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 버스웰 UCLA 불교학 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학술대회를 통해 당대 선지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이론적인 담론을 생생한 간화선의 참구로 전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제2회 수불학술상 시상식과 수상논문 발표회가 열렸다. 올해에는 국내외 연구자의 논문 19편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3편의 논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실존주의와 간화선에 있는 불명료함을 통한 도덕적 행위’를 연구한 웬디 L. 아다멕 캘거리대 교수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김성은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수의 ‘화두 절대주의의 호랑이 길들이기: 의례의 수행과 의례의 경험으로서의 간화 수행과 그 경험’이, 장려상에는 ‘돈오의 기원’을 성찰한 논문으로 스리랑카 페라데니야 대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덕우 스님이 수상했다.
이후에는 주제 논문 발표와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주제 논문 발표회에서는 윤성하 원불교 교무의 ‘현대사회에 간화선 가져오기: 원불교에서 소태산의 간화선 재창조’를 비롯해 박포리 애리조나대 교수의 ‘한국 비구니의 간화선 수행:인홍 선사 그리고 석남사’, 앨버트 웰터 애리조나대 교수의 ‘21세기 선 불교학 서사의 재구축’ 등이 발표됐다.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 수불 스님은 급속히 변화하는 과학 기술의 시대에 수행을 통한 진정한 자기 변화와 참된 본성의 성찰을 강조했다.
수불 스님은 “인류를 무명에서 깨우는 혁명적인 가르침인 선의 의미를 바로 알아야 한다”면서 “정확하고 빠르고 쉬운 간화선의 기법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인류의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자와 수행자가 함께 노력하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